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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앤 그림과 만나기
가치란 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빛이 나는 법_백자에 얽힌 사연 본문
1920년대 경기도 팔당에서 고기잡이와 봄나물,참기름을 팔아 생계를 잇던 노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야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흰색 병을 발견했다.
목이 길어 참기름을 담기에 안성맞춤인 병이었다. 할머니는 필요할 때마다 그곳에서 병들을 주워 참기름병으로 사용했다.
할머니는 야산(?)에서
(사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왕실용 자기를 생산했던 사옹원 분원 가마터였다)
주워 온 흰색 병에 직접 짠 참기름을 담아 중간상인에게 1원씩 받고 넘겼다. 중간상인은 광주리 장수인 개성댁에게 참기름을 팔았고, 개성댁은 참기름을 경성의 황금정에 사는 일본인 단골 부부에게 가져갔다.
이 참기름 병에 마음이 간 일본인 부인은 개성댁에게 병값으로 1원 더 쳐줘
5원에 참기름을 구입했다.
그 일본인 부인의 남편은 무라노라는 골동품상이었는데
이 참기름병이 조선 백자임을 알아보고 이것을 다른 골동품상에게 60원에 팔았다.
얼마 후 백자는 스미이 다쓰오 (1881~1962)라는 조선백자 수집가에게 600원에 팔렸다.
스미이는 1932년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자기 소장품 180점을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 출품했다.
경매에서 그 조선백자는 모리 고이치라는 수집가에게 3000원에 낙찰됐다.
조선백자로서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 참기름병을 마지막으로 손에 넣은 사람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보화각(오늘날 간송미술관)을 세운
간송 전형필(1906∼1962)이다.
훗날 정해진 이 참기름병의 명칭은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으로 1997년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된다.
그게 무엇이든
가치란 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빛이 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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