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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진 작가 _사랑한 닭 _ stalker 본문

작가소개

문희진 작가 _사랑한 닭 _ stalker

봄n 2023. 3. 1. 00:59

눈 뗄 수 없는 닭의 아름다움 속으로
애완닭·인간의 모습 투영한 문희진 작가가 '사랑한 닭'


‘I’m peacock’

 

보통 머리가 나쁜 사람을 두고 ‘닭 대가리’라는 비하의 표현을 쓴다. 하지만 닭은 꽤 영리하고 지혜롭다.

예로부터 토종닭은 다섯 가지 덕을 지녔다고 한다. 닭의 볏은 학문(文)을, 발톱은 무(武)를 뜻한다.

적을 앞에 두고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勇)을, 먹이를 보고 무리를 부르는 것은 어짐(仁)을,

때를 맞춰 새벽을 알리는 것은 믿음(信)을 상징한다.

‘닭’을 주제로 문희진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사랑한 닭’을 전시했다

도시 생활을 뒤로한 채 화순에서 전원생활에 정착한 문 작가에게 닭은 보물과도 같다.

이 전시에서는 자신이 키우는 닭‘알람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였다

문 작가에게 닭을 키우는 것은 활력과도 같았다. 닭의 울음소리로 하루를 시작했고,

달걀로 건강도 채웠다. 낯선 전원생활에 적응하는데도 한몫했다. 문 작가에게 닭은 아름다운 헌신

그 자체다.문 작가의 손길에서 캔버스에 태어난 닭은 자유롭고 근엄하며 또한 사랑스러웠다.

때론 자신의 애완 닭의 모습이, 또 한 편으론 자신이나 혹은 인간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했다.

문 작가는 “사랑하거나 좋아한다는 이유로 인간에게 희생당하는 동물의 시각을 그리며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집착 등을 주제로 작품을 하고 있다”며 “가급적 해학적으로

즐거운 상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을 하려 고민하며 이번 작품에도 이를 담아냈다”고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문희진 작가의 작품 중 오밀조밀 모여 쉴 새 없이 알을 낳고 있는 닭의 모습이 담긴 ‘하루 38시간’이 있다

오로지 출산이 아닌 달걀을 생산하는 기계처럼 묘사된 닭의 모습은 꽤 고통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반면 ‘나는 공작이다’는 조금 상반된다.

혹사당하는 닭의 모습이 아닌 자유분방한 모습이 앞 작품과는 상반되게 다가온다.

‘I’m peacock’의 글귀 아래로 양팔을 곧게 뻗은 닭은 마치 공작새가 된 듯 도도하고 닭의 표정 또한 평온하다.

문 작가는 “동물들도 분명 말만 못 할 뿐 슬픔 기쁨 즐거움 우울 상실감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는 걸

담고 싶었다”며 “닭의 수명은 30년이나 되지만 인간은 20일도 안 됐을 때 잡아먹고,

알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닭을 재우지 않는다.

알을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질 때까지 뜨거운 조명 아래에서 알을 낳다가 죽는다.

그런 잔인한 인간의 이기심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보다 보면 전시의 주인공인 닭뿐만 아니라 실제 키우는 고양이와 개가 등장하기도 한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양이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인 병아리와 칠판 앞에 모인 닭을 상대로

‘Danger’ 글자를 가르치며 곧 들이닥칠 닭들에게 위험을 예고하는 듯한 고양이의 모습은 꽤 흥미롭다.



수탉이 거울을 들고 그 거울을 바라보며 화장을 고치는 암탉, 고무대야에 몸을 담그고 있는 닭의 모습,

파도를 거닐며 보드를 타는 모습 등은 감정을 느끼는 닭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 작가는 “닭을 보면 징그럽고 무섭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애정을 담아 바라본다면 그 시각은 달라진다.

햇빛 아래 풀 속을 거니는 닭 깃털의 빛깔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이 세상이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희생만 당하거나 피해를 보는 세상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위해 착하게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희진 작가는 오늘도 닭과 고양이와 강아지와 함께하며 행복한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202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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